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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알레르기, 겨울철 더 심한 까닭

Health-Ro

# 최근에 고양이 한 마리를 집에 들였다.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적적함을 달래려 여러 방법을 찾는 최 씨(46)는 반려동물로 마음을 정한 것. 퇴근 이후에도 선뜻 집에 들어가기가 꺼려지던 그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런 마음이 사라지고 타지생활이 안정됐다. 

그런데, 최근 심한 재채기에 콧물이 줄줄 흘러내려 당혹스러운 상황이 자주 생겼다. 어제는 급기야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했다. 감기려니 생각하고 버텼다가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뜻밖에 ‘고양이 알레르기’라고 했다.

에취~~자꾸 재채기 나더니 그게 ‘이것’ 때문이라고?

고양이 알레르기는 고양이의 특정 단백질(Fel d 1 단백질)에 사람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하여 발생하는 증상.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털이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주범은 ‘Fel d 1’이라는 분비물. 고양이의 침샘과 피지샘에서 분비되며, 그루밍 과정에서 털에 묻어 집 안 곳곳에 퍼지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론 호흡기 증상(코막힘, 재채기, 콧물. 기침, 호흡곤란, 천식 악화)부터 피부 증상(가려움증, 두드러기, 피부 발진), 눈 증상(눈 가려움, 충혈, 눈물 흘림) 등이 꼽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엔 만성 피로감 또는 면역력 저하 등도 불러 일으킨다.

다른 이유 없이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있을 땐

부산 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내원객들 대상으로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 해보니 총 52건 가운데 14건(27%)에서 ‘고양이 알레르기 항원 물질’(Allergen)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감기나 독감, 코로나 등으로 여기고 약만 먹다가 급기야 호흡곤란까지 닥치자 뒤늦게 병원을 찾아온 것”이라 했다.

반려동물 키우면 그중 15∼30%에서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특히 고양이 알레르겐(유발 물질)은 알레르기 증상을 개보다 2배 이상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 많아져

특히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렵고 실내 공기가 탁해지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일단,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는 것이 예방법의 첫 단추다. 당분간 고양이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고양이가 있는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고양이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것도 추운 날씨로 인해 창을 닫고 생활하는 바람에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무영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은 “알레르기가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계속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싶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조금씩 투여하여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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